한은 “美 물가안정 강력한 의지 재확인…국내 금융·외환시장 주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 美 FOMC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
“75bp 인상 예상 부합하나…파월 매파적 발언 주목”
“국내 시장 변동성 확대되면 적기에 시장 안정 조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정책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의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열린 FOMC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뉴스1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75bp 인상이 예상에 부합했으며 정책결정문에 금리 인상 ‘감속’ 가능성이 제시됐다”면서도 “파월 의장 발언이 매파적으로 평가되며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이며, 과대 긴축이 과소 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물가 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환율과 자본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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