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클린뷰티'...폐플라스틱·종이튜브 친환경 용기 개발 박차

정인지 기자 2022. 11.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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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가 친환경 용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재활용 표시 기준이 바뀌면서 많은 화장품 용기가 '재활용' 표시를 떼거나 '재활용 어려움'으로 바뀌면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로 교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고객사에 재생플라스틱 용기를 적극 제안해 2030년까지 생산하는 화장품 튜브 용기의 50%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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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LG생활건강


화장품 업계가 친환경 용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재활용 표시 기준이 바뀌면서 많은 화장품 용기가 '재활용' 표시를 떼거나 '재활용 어려움'으로 바뀌면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로 교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최근 수년 간 환경과 인체에 이로운 '클린뷰티'가 인기를 얻으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100%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제품에 적용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 복합 재질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300~500℃의 고열로 가열해서 만든 기름이다.

그동안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은 생수 페트 등 대부분이 무색 단일 제품이었는데 이 방식을 활용하면 유색 복합 재질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열분해유 용기를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과 '엔젤 아쿠아 보습 장벽 크림' 2종에 적용한다. 열분해유 용기의 강도와 유해물질 유무 등 안전성 평가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이 외에도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브랜드 메소드, 샤프란, 테크 등에서는 PCR-PET(재활용 폴리에스터 필름)를 80% 사용해 용기를 만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사용이 끝난 화장품 용기를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펌프에 금속 스프링 사용을 자제하고 용기 경량화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종이 튜브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기존 용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70% 낮추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하다. 이 튜브는 클린뷰티 브랜드 프리메라의 '스킨 릴리프 UV 프로텍터 EX'에 적용돼 판매 중이다.

프리메라 스킨 릴리프 UV 프로텍터 EX/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업체들도 친환경 용기 개발에 열심이다. 코스맥스도 친환경 소재개발업체 어라운드블루와 소잡고 목분, 왕겨 등 바이오매스를 원재료(CLC)로 만드는 화장품 용기를 개발 중이다. CLC는 플라스틱 용기 수준의 물성을 가지면서도 일정 기한이 지나면 자연 분해된다. 기존 자연분해 플라스틱은 생분해성을 강조한 나머지 유통 중 분해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CL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립틴트에 CLC 소재를 적용하고, 섀도우 파렛트, 쿠션 파운데이션, 립스틱 용기 등 다양한 시제품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를 확대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친환경 용기의 선택 여부는 고객사의 몫"이라면서도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에 맞는 친환경 용기를 준비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홀딩스와 손자회사인 연우도 한화솔루션과 함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용화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고객사에 재생플라스틱 용기를 적극 제안해 2030년까지 생산하는 화장품 튜브 용기의 50%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안에 GRS(글로벌 재활용 표준)인증을 완료한 뒤 상용화한다.

한편 화장품 용기 쓰레기를 한층 줄이기 위해서는 리필스테이션 사용도 함께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화장품 용기는 제품의 특성상 투입구가 좁아 꼼꼼하게 세척하기 어려워 재활용 난이도가 높다. 리필스테이션은 소비자가 공병을 들고 와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쿠션, 에센스 등 다양한 제형을 다뤄야 하는 사업이라 친환경 용기 개발에 시간이 든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쓰레기가 아예 나오지 않도록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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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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