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북한 도발에 강원 접경지 안보 관광 이틀째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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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잇따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3일 강원지역 안보 관광지 대부분이 이틀째 운영을 중단했다.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철수시킨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이날도 문을 굳게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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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춘천=연합뉴스) 이종건 양지웅 기자 = 북한이 잇따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3일 강원지역 안보 관광지 대부분이 이틀째 운영을 중단했다.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철수시킨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이날도 문을 굳게 닫았다.
고성지역 대표 관광지인 통일전망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재작년부터 작년 초까지 8개월여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큰 피해를 봤던 입점 상인들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관광지가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잇단 북한의 도발로 관광객 출입이 막히자 애를 태우고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 관계자는 "요즘 관광객이 많을 때인데 북한의 도발로 출입이 막혀 답답하다"며 "어제도 많은 관광객이 출입신고소까지 왔다가 되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종복 고성 현내면 명파리 이장은 "이틀째 민통선 출입이 막히면서 농사일을 못 하는 등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빨리 들깨도 수확해서 털어야 하는데 다들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평화전망대와 인제군 DMZ 테마노선 탐방과 양구 두타연 등도 이틀째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날 오전 미사일이 속초에서 동쪽으로 57㎞ 떨어진 공해상에 떨어졌다는 소식에 조업을 포기하고 뱃머리를 돌렸던 어민들은 이날 정상 조업에 나섰다.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어선 75척이 출어해 고기를 잡고 있다.
다만 저도 외곽의 북방어장은 이날도 개장하지 않았다.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씨스포빌 여객선 씨스타1호는 오전 8시께 승객 223명을 태우고 출항하는 등 정상 운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도발한 것이다. 북한은 전날,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은 바 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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