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이소희, '조선판 Z세대' 매력으로 존재감 어필

황소영 기자 2022. 11. 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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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이소희
신예 이소희가 tvN 주말극 '슈룹'을 통해 '조선판 Z세대'의 매력을 발산 중이다.

지난 10월 29, 30일 방송된 '슈룹' 5, 6회에는 세자 배인혁의 병환으로 궁이 소란스러운 가운데, 궁의 돌아가는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이소희(박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자 배인혁이 피를 토하고 쓰러지자 중전 김혜수(화령)의 시녀 출신인 후궁 김가은(태소용)은 후궁들이 모인 자리에서 "세자가 나를 많이 따랐다"라고 목 놓아 울었고, 이에 이소희는 태연하게 "아~ 중궁전 시녀로 계실 때 자주 보셨겠구나?"라고 태연하게 말해 김가은의 낯빛을 순식간에 바꿔놨다.

후궁들은 세자 배인혁의 빈자리를 자신의 아들이 채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내비쳤고, 이소희는 또 한번 "그래도 서열은 적통이 더 높으니 대군들 중에 책봉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맞는 말을 태연하게 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소희는 후궁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아닌가, 원손이 더 높나?"라고 덧붙이며 거듭 후궁들의 속을 긁었다.

이후 세자 배인혁이 결국 사망하자 후궁들 사이에서 그 빈자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후궁들이 "배동 선발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민기(보검군)가 유력한거 아니냐"라며 김가은을 추켜세운 것. 이소희는 어김없이 "아닌데. 그래도 아직 원손이 제일 유력한데"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후궁들은 "어린 원손이 글이나 아느냐"라고 발끈했고, "글은 이미 세 살 때부터 아셨는데. 원손은 영유아기부터 조기교육을 시작했고 제왕 교육을 제대로 받아 성장하면 가장 가능성 높은 왕재"라며 똑 부러지게 팩트를 나열했다.

김가은은 자신의 소생인 김민기가 후계자가 될 수 없는 이유를 물었다. 이소희는 앞에 놓여있는 다기들을 활용해 적통도 아니고 뒷배나 외척 세력도 없는 현재 김민기의 상황을 일타 강사처럼 정확히 짚어줬다. 이후 아들에게까지 출신에 대한 원망을 들은 김가은은 이소희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보검군이 세자가 될 수 있냐"라고 물었고, 그 방법에 대해 답했다. 김가은이 후계자 전쟁에 뛰어들도록 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

이소희는 아직 자식이 없는 후궁으로서 후계자 싸움에서 한 발 떨어져 관전하는 자의 여유를 적절하게 담아냈다. 특히 날카롭게 팩트를 지적하면서도 손과 입에서 다과를 놓지 않아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지니TV 오리지널 '가우스전자'를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그려내 눈길을 끌었던 상황.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활약 중인 이소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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