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 연속 도발했는데… 선전매체들은 "긴장 격화 장본인은 한미"

이설 기자 2022. 11. 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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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이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이면서도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거듭 한미 양국에 돌리고 있다.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 이전에도 올 1월부터 매월 최소 1차례에서 최대 10여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 포격을 포함,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도발을 벌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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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질런트 스톰'에 "극히 위험한 군사적 망동" 비난 계속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연이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이면서도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거듭 한미 양국에 돌리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3일에도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비난하고 나섰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미제와 남조선(남한) 괴뢰들이 전시 항공작전절차를 숙달 완성해 유사시 불의에 우리 공화국(북한)을 군사적으로 완전히 제압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극히 위험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연이어 감행되고 있는 북침 불장난 소동은 윤석열 역적 패당의 반공화국(반북) 대결 광기가 극도에 달하고 있으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안정의 암적 존재, 긴장 격화의 장본인이 다름 아닌 미국과 괴뢰 패당이란 걸 다시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른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한미 양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된 사실을 들어 "상대 측 지역 정밀타격을 기본 임무로 하는 전투기들의 훈련이 어떻게 '방어 훈련'이 될 수 있느냐"며 이 훈련이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란 한미 군 당국의 설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특히 미군 F-35B 전투기에 대해 "조선반도 주변 어디서든 침략의 예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살인 장비"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통일의메아리 또한 이날 조국통일연구원 리철남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미국과 야합해 시도 때도 없이 벌이는 대규모 전쟁연습들은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려는 의도적 도발"이라며 "그 무엇으로도 부정할 수 없으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의메아리는 "윤석열 역적 패당의 이런 위험천만한 행태는 조선반도 평화를 바라는 전체 조선민족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양국 군은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불러온 연례 연합 공중훈련의 명칭을 올해부터 '비질런트 스톰'으로 바꿔 지난달 31일부터 실시 중이다.

4일까지 우리 공역(空域)에서 실시되는 한미 양국의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해 다양한 임무 수행훈련을 하고 있으며, 호주 공군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공중급유기 1대를 파견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문제 삼아 2일부터 이틀째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포격 등 무력도발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 이전에도 올 1월부터 매월 최소 1차례에서 최대 10여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 포격을 포함,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도발을 벌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한은 현재 제7차 핵실험 준비도 모두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들이 일제히 '비질런트 스톰'을 비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는 관영매체는 물론 선전매체에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 '2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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