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 5년, 김정은에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 벌어줬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북한)김정은에게 핵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핵보유국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위원장은 "어제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오늘 새벽에도 중장거리 이상 미사일을 또 발사했다"고 했다.

그는 "올 들어 30번째 무력 도발이다. 북한은 전날 우리 영해를 살짝 비껴가는 지점을 탄착점으로 골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 대한민국 주권을 침탈하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하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어 "북한의 최근 도발은 치밀하게 기획됐다"며 "괌과 오키나와를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등 모든 탄도 미사일의 성능을 우리에게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전투기들이 군사분계선을 위협하며 비행했고, 서해와 동해의 해상완충구역을 겨냥해 포사격을 했다"며 "어제는 NLL을 넘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국지 도발은 끊임없이 계속될 게 분명하다"며 "군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북한을 억지할 수 있는 압도적 군사 역량을 갖출 때만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