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손흥민 골절상 토트넘 발표 30분전 접했다…오전 비상회의

김용일 2022. 11. 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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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축구대표팀 코치진, 스태프, 태극전사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벤투 감독이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안면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한 건 토트넘 구단이 공식 발표하기 30분전쯤이다.

토트넘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5시30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토트넘 구단은 30분 전에 대한축구협회(KFA)에 손흥민의 안와골절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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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23분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눈이 부은 채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있다. 마르세유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축구대표팀 코치진, 스태프, 태극전사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벤투 감독이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안면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한 건 토트넘 구단이 공식 발표하기 30분전쯤이다.

토트넘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5시30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간으로는 2일 오후 8시30분. 토트넘 미디어 담당관은 발표 8분 전인 8시22분께 본지 통신원에게 ‘8시30분에 손흥민 부상에 관한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토트넘 구단은 30분 전에 대한축구협회(KFA)에 손흥민의 안와골절상을 전달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현지시간 오후 8시)였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23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쳤다. 한동안 쓰러져 있다가 경기장을 떠났다. 코에 출혈이 발생했고 눈이 크게 부어올랐다. 다만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동료와 승리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스텔리 토트넘 수석코치는 “정확한 상태 체크는 내일 해야 할 것 같다”며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 아직 어떤 진단이 내려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뇌진탕인지는 알 수 없다. 상처를 입었고, 눈이 아직 부어있다”고 했다. KFA는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의 상태 확인을 위한 공문을 보냈다.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강영조기자

노심초사하며 손흥민의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린 이날 골절과 수술이라는 청천벽력이 한국 축구에 떨어졌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3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기여서 충격이 더욱더 크다.

KFA 관계자는 “토트넘도 (손흥민 부상) 상황이 끌 게 아니라고 판단하고 우리에게 연락한 뒤 바로 공식 발표를 하더라”며 “벤투 감독도 전달받았고 오전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선수가 잘 회복하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며 착잡해했다.

손흥민은 이번 주말 전에 수술대에 오른다. 과거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선수가 손흥민과 유사한 골절상을 입고 빠른 회복세를 보여 실전에 투입된 적이 있다. 벤투호로서는 그야말로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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