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4%]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

최두선 2022. 11. 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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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지난 6월부터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의 75bp 인상 결정과 최종 금리 수준 상향 시사는 당사 전망에 부합했다"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12월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도 이를 확정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완화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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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지난 6월부터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금리 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75bp(1bp=0.01%)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향후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시장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갈 길이 멀다"고 표현했다.

11월 성명서는 대내 경기와 러시아 등 대외 경기부문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출과 생산에 대한 지표는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고용 증가가 견조했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경기 하방리스크 및 인플레이션 상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련 문구도 변화가 없었다.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는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도 제시됐다. 결국 최종 기준금리가 이전 대비 소폭 상향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해 긴축 폭이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의 75bp 인상 결정과 최종 금리 수준 상향 시사는 당사 전망에 부합했다"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12월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도 이를 확정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완화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은 채권 및 외환 대비 주식시장에서 큰 실망감으로 나타났다"라며 "연준의 긴축 폭 축소는 과잉 긴축 기조 하에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판단하고 향후 긴축 속도보다 최종 금리 수준을 강조한 파월의 레토릭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종 기준금리는 고용과 인플레의 가시적 둔화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1·4분기 말 5.0%까지 높아질 수 있다"라며 "내년 초부터는 25bp로 인상 폭이 축소되겠고 내년 말까지 인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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