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생각보다 더 안팔려"…퀄컴, 실적 전망치에 시장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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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업체인 미국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 둔화를 경고하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4분기(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퀄컴은 "거시경제 환경으로 야기된 불확실성을 고려해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전망치를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수정하게 됐다"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급격한 수요 둔화와 공급망 부족 현상의 완화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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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업체인 미국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 둔화를 경고하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추락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2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13억9000만달러(약 16조원)로 시장 예상치인 113억7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주당 순익은 3% 증가한 3.13달러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4분기(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퀄컴이 제시한 4분기 주당 순익 전망치는 2.25~2.45달러, 매출 전망치는 92억~100억달러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당 순익을 3.42달러, 매출을 120억2000만달러로 기대했었다.
또 퀄컴은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종전 7억대에서 6억5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올초 7억5000만대를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14% 가까이 낮춘 것이다.
퀄컴은 "거시경제 환경으로 야기된 불확실성을 고려해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전망치를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수정하게 됐다"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급격한 수요 둔화와 공급망 부족 현상의 완화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새로운 경제 환경에 맞춰 고용 동결과 특정 제품에 대한 지출 축소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요 시 추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퀄컴의 실적 발표를 두고 "반도체 업계가 세계 경기 악화 속 전자제품 수요 둔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고용 둔화, 설비투자 감소, 생산량 감소가 업계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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