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칩 강자’ 퀄컴, 호실적에도 전망은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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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칩 제조사 퀄컴이 올해 3분기 실적 호조에도 향후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상황에서도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퀄컴은 올해 4분기에는 100억달러(약 14조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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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100억달러 전망…예상치(120억달러) 하회
5G 단말기 판매 예상치, 올초 7억5000만대→ 6억5000만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마트폰 칩 제조사 퀄컴이 올해 3분기 실적 호조에도 향후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급증했던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3분기(퀄컴 회계연도 기준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114억달러(약 16조25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3%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약 4조원)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상황에서도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퀄컴은 올해 4분기에는 100억달러(약 14조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20억달러(약 17조1000억원)에 크게 못 치는 것이다. 스마트폰 수요, 특히 고가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5G 단말기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퀄컴은 올해 5G 단말기 판매 예상치를 6억5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초만 해도 7억5000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예상했으나, 최대 7억만대로 줄인 데 이어 또 낮춘 것이다.
회사측은 반도체 수요 감소와 공급망 부족 현상 완화가 겹치면서 반도체 업계의 재고 과잉을 낳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고 과잉은 반도체 평균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4분기 PC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몬 CEO는 비용 감축을 위해 이번 분기부터 채용을 동결했으며, 특정 제품에 대한 지출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종 비용 관리도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제조사뿐 아니라 IT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4분기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도 모두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며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등을 우려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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