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 논란’ 한덕수에… 유승민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희생 당한 영혼 욕보이는 것”

김경호 2022. 11. 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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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외신기자회견에서 부적절한 농담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회견에서 웃고 농담했다.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욕보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느냐. 공직자는 공복(公僕)"이라면서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공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도, 국민들을 섬길 수도 없을 것이다. 윗사람일수록 책임의 무게는 훨씬 더 크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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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통령, 정부 재구성 각오로 책임 물어야”
“윗사람일수록 책임의 무게는 훨씬 더 커”
유승민 전 의원. 대구=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외신기자회견에서 부적절한 농담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회견에서 웃고 농담했다.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욕보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를 재구성하겠다는 각오로 엄정하게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이 사태를 수습하고 새로운 각오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느냐. 공직자는 공복(公僕)”이라면서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공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도, 국민들을 섬길 수도 없을 것이다. 윗사람일수록 책임의 무게는 훨씬 더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선 경찰관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국민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거다.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갈무리
 
앞서 한 총리는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한 외신기자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뭐가’라고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통신 오류로 통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자 한 총리는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없나요”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총 156명, 부상자는 중상자 33명 포함 157명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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