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 김정은 핵 미사일 고도화 시간 벌어줘… 통탄할 노릇"

[the300]"軍, 결연하게 응징해야"

북한이 동·서해상을 향해 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과 100여발의 포를 발사한 2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착륙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졌다./사진=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거듭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또 "핵보유국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말로 이룰 수는 없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김정은에게 핵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오늘 새벽에도 중장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또 발사했다"며 "올해 들어 30번째 무력 도발"이라고 적었다.

이어 "북한이 우리의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은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며 "북한은 7차 핵실험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의 국지 도발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며 "군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을 억지할 수있는 압도적 군사역량을 갖출 때만,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이 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던 정부와 여당 간 긴급 당정협의회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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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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