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아시아 영화제 폐막 "韓영화 다양성에 놀랐다"

조은별 2022. 11. 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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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아시아영화제(집행위원장 전혜정)가 지난 달 30일 12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영화를 비롯한 아시아 영화가 지닌 매력과 힘을 현지 관객과 평단에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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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런던아시아영화제(집행위원장 전혜정)가 지난 달 30일 12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영화를 비롯한 아시아 영화가 지닌 매력과 힘을 현지 관객과 평단에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유럽을 대표하는 아시아 영화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처음 영국 런던비평가협회와 협력해 ‘아시안 필름 어워드’를 신설한 점이 주목할만 하다. 영국 평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런던비평가협회 소속 비평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유럽에서 아시아 영화에 대한 비평의 장을 넓히고자 도입한 시상식이다.

최우수 작품상은 중국 조금령 감독의 ‘애니마’가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대만 진준림 감독의 ‘마마 보이’에 돌아갔다.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는 한국의 원호연‧정태경 감독의 ‘땅에 닿지 않는 비’가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에 이름을 올렸다.

런던비평가협회 회장이자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비평가 클린 리치는 한국영화들에 특히 주목하면서 “한국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완성도, 다양성에 깜짝 놀랐다”며 “영국 관객들이 그동안 이렇게 다양한 한국영화를 볼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할 정도다”라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한국영화와 배우들은 이번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잇단 성과를 거뒀다. 개막작 ‘헌트’의 주인공이자 감독인 배우 이정재가 아시아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리프 어너러리 어워드’를 수상했다.

‘오마주’의 이정은은 ‘리프 베스트 액터상’, ‘비상선언’의 임시완은 ‘라이징 스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지난 2년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축소했던 규모를 다시 예년 수준으로 되돌리고, 아시아 영화 흐름을 이끄는 50여 편을 초청했다.

또한 유럽에서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심이 증폭된 한국 식품과 서울 등 관광지를 문화와 연계해 관객의 참여까지 유도한 K컬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런던아시아영화제 측에 “런던시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라는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내년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민간 문화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영국에서 한국문화는 확산과 흡수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소비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영화를 포함해 한국의 문화가 유럽에 안착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여러 기획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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