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4연속 0.75%p 인상에…정부 “금융시장 불확실성 커졌다”

세종=전준범 기자 2022. 11. 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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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高)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4회 연속 0.75%포인트(p) 인상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그간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경제·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 경제·금융 상황 진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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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 유지”
이틀째 북한 도발도 예의주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高)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4회 연속 0.75%포인트(p) 인상했다. 우리나라 경제·금융 당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졌다면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이 시장에 줄 악영향도 면밀히 주시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월 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북한 도발 등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연준은 1~2일(현지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7월, 9월에 이어 4번째 0.75%p 금리 인상이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3.0~3.75%에서 3.75~4.0%로 높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4%대로 올라선 것은 2008년 1월(4.25%) 이후 약 15년 만이다.

연준은 회의 직후 낸 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inflation remains elevated)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그간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경제·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 경제·금융 상황 진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도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오늘 새벽까지 국제 금융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항상 잠재된 북한 리스크의 현재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총 25발의 미사일을 퍼부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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