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4.0%] 실적-자금난 산업계 시름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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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은 가운데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만큼 업계는 한은이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p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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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2일(현지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 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밝혔다.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으로 현재 3.00~3.25%인 미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미 금리 상단이 4.00%까지 오르며 현재 기준금리가 3.00%인 한국과 차이는 1.00%p로 확대됐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만큼 업계는 한은이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p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문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산업계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빅스텝에 나설 경우 조사 대상(비금융권 외감기업 중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영업이익과 이자비용, 지난해 장단기차입금이 공개되는 기업) 1만3989곳 중 한계기업 수는 2170곳, 비중은 15.51%로 당초보다 각각 86곳, 0.61%포인트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잇따른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악화하자 대기업들은 투자 철회, 회사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9월 1600억원 규모의 질산유도품(DNT) 생산공장 설립을 철회했고 현대오일뱅크는 같은 달 말 3600억원 규모 정유 설비 신규투자를 중단했다. 자금 모집의 대안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시도한 한화솔루션, 한진, SK렌터카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모두 1대 1을 넘지 못했다.
일부는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매각이 발생하더라도 사전에 계약을 맺은 주간사들이 이를 매입하게 돼 당장의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적지만, 산업계는 미매각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회사채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 빅스텝이 현실화될 경우 투자 철회가 가속화되고 자금 조달에도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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