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친환경 인증 ‘봇물’…굴뚝산업 탈피보다 더 큰 그림? [비즈360]

2022. 11.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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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탄소 배출 산업으로 꼽혔던 철강업계가 저탄소 친환경 제품과 공정 개발에 힘쓰며 관련 국제 인증 획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라 탄소 배출량 저감 노력을 증명하라는 고객사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며 "국제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하면 입찰 등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인증을 획득하려는 철강사들의 움직임이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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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환경규제 강화에 고객사 인증 요구 거세
선제적 인증 획득…납품 등 유리한 고지 점할 듯
세계 각국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고객사들의 친환경 국제 인증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도 선제적으로 국제 인증 획득에 나섰다. 최근 ‘리스폰서블스틸 사업장’ 인증을 받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최대 탄소 배출 산업으로 꼽혔던 철강업계가 저탄소 친환경 제품과 공정 개발에 힘쓰며 관련 국제 인증 획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럽 등 각국에서 강화하는 환경 규제에 맞춰 고객사가 관련 인증을 요구할 것에 대비한 사전 대응으로 풀이된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미래전략포럼에서 아시아 최초로 ‘리스폰서블스틸(ResponsibleSteel) 사업장’ 인증을 획득했다. 리스폰서블스틸은 철강산업의 글로벌 ESG 표준을 개발하고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기구다.

포스코는 이번 인증에 대해 “리스폰서블스틸에 BMW, 다임러 등 자동차 고객사가 가입된 데다 덴마크 해상풍력기업인 오스테드나 볼보자동차, 와스너 등도 납품 과정에서 해당 인증을 요구하는 추세”라며 “아르셀로미탈 등 경쟁사들이 인증받는 흐름에 따라 포스코도 인증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노르웨이선급기관인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로는 최초로 풍력용 후판 제품 생산 공장으로 승인받기도 했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포스코는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풍력타워 설계에 자사 제품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역시 최근 DNV로부터 저탄소 공정 및 제품의 글로벌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 특수강 선재의 저탄소 제품 인증과 ‘전기로를 통한 판재 생산 공정 계획’의 저탄소 공정 인증을 받은 것이다. 현대제철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 중립 전략인 ‘하이큐브(Hy-Cube)’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국제 인증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제강사들도 친환경 국제 인증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9월 전 사업장에 대해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에너지경영 국제표준 인증 ISO50001을 획득했다. KG스틸은 국내 컬러강판사로는 처음으로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 석도강판, 컬러강판 등 12개 제품군에 대해 스웨덴 환경연구소 산하 EPD 인터내셔널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취득했다.

EPD는 제품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정보를 소비자에 정확하게 제공해 친환경적 소비를 유도하고자 도입된 제도다. KG스틸은 이번 인증획득을 통해 해외 고객사의 탄소 배출량 제출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라 탄소 배출량 저감 노력을 증명하라는 고객사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며 “국제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하면 입찰 등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인증을 획득하려는 철강사들의 움직임이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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