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눈높이도 못맞춘 3분기 실적…앞으론 더 우울

2022. 11. 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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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기업 이익마저 기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 흐름을 반전시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결산법인이 대다수인 국내 증시 특성상 4분기는 일회성 비용 등이 대거 반영돼 다른 분기보다 이익 추정치 하회 비율이 컸던 걸 감안하면 4분기 이익 기대감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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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기업 이익마저 기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 흐름을 반전시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에프앤가이드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3분기 실적 발표를 한 상장사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60%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10%가량 하회했다.

삼성물산(67.7%), LG에너지솔루션(28.6%)처럼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제출한 기업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거웠다. 10월 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실적 눈높이가 꾸준히 낮아졌던 걸 감안하면 국내 기업의 펀더멘털 악화가 생각보다 심했다.

앞날은 자연스레 더 어두워지고 있다.

4분기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일주일 사이 6.2% 급락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코스피 이익은 지난해보다 1.3% 낮다. 12월 결산법인이 대다수인 국내 증시 특성상 4분기는 일회성 비용 등이 대거 반영돼 다른 분기보다 이익 추정치 하회 비율이 컸던 걸 감안하면 4분기 이익 기대감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연간 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사이 8.1%나 하락하면서 간신히 올해 수준의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년 연속 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하면 증시가 뛰어오르기는 쉽지 않다.

국내 경제는 10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동시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7%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출감소와 물가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023년 연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수출이 감소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기업 펀더멘털에도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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