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원욱 "이재명 사법리스크 예의 주시…尹 실정에 자성 어려운 상황"

기사내용 요약
"구체 증거 나오면 李 거취 등 고민할 것"
"尹 정부 너무 못해…사건 스스로 만들어"
"당 내부 문제 얘기하려다 보면 사건 터져"
이태원 참사에 "결국 국정조사까지 갈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에게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과 관련해 "아주 많은 의원이 지금 벌어지는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사건을 스스로 만들다 보니 당 내부 문제를 얘기하기가 힘들다"며 자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친명계 의원이라고 사법리스크를 우려하지 않겠나. 구체적이고 증거가 있다고 한다면 당내에서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새롭게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의원들이) 당연히 있다"며 "이 대표를 향해 벌어지고 있는 수사가 잘 극복되고 기소되지 않고 무혐의로 처분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많은 의원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제출)까지 갈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관측들이 있지만, 그 내용이 정말로 구체적이고 증거가 있다고 한다면 당내에서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새롭게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아무것도 없는 것을 가지고 정치탄압이라고 한다면 당이 계속 뭉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 등 일부 비명계 의원들 외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인사가 많지 않다는 지적에는 "아무래도 지금은 윤석열 정부가 여러 가지 너무 못하고 있고 사건을 스스로 만드는 것들이 큰 것 같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당 내부 문제를 얘기하려고 하다 보면 윤석열 정부에서 또 사건이 터진다"며 "윤 대통령의 외교 참사 이런 것들이 터지다 보니 저쪽이 저 만큼이나 잘못하고 있는데, 우리부터 되돌아보자 자성하자 비판하자 이런 얘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두고는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책임회피, 공감 능력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시간"이라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기 전에 본격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을 두고는 "112 신고문건과 (정책 참고자료) 정보문건 공개가 (원인)"이라며 "결국은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잘못된 거라고 프레임을 몬 것"이라며 "합동수사본부를 꾸린다면 검찰과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