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꿈꿨던 홍석천 "친한 동생, 이태원 참사로 하늘나라 갔다"

강경윤 2022. 11. 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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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을 꿈꿀 정도로 이태원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친한 여동생이 희생당했다고 알렸다.

홍석천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은 참 힘들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다."라면서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다."며 먹먹한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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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용산구청장을 꿈꿀 정도로 이태원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친한 여동생이 희생당했다고 알렸다.

홍석천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은 참 힘들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다."라면서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다."며 먹먹한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홍석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태원 해밀턴 호텔 골목에 다양한 음식점을 차려 크게 성공시켰으며, 그로 인해 이 골목길을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들도 두루 찾을 수 있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탈바꿈 시켰다.

SNS 글에서 홍석천은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다. 이십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이다. 나와 같은 마음, 온 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는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것 같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본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며 참사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홍석천은 코로나19로 이태원 상권이 휘청이기 전까지 무려 20년 간 이태원을 중심으로 여러개의 식당을 운영했다.

스스로 '이태원 터줏대감'이라고 한 홍석천은 2017년 언론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라는 사회적 편견을 딛고, 용산구청장에 출마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홍콩 란콰이펑 못지 않게 이태원을 유명한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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