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금리 인하 고려는 시기상조, 최종금리 더 올려야”

김혜리 기자 2022. 11. 3. 09: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일(현지시간) 오는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금리 인하 고려는 “시기상조”라면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3.0~3.25%에서 3.75~4.0%로 인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이 최종 금리는 더욱 올려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FOMC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내년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연준 의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제시된 4.6%를 넘어 5%에 육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파월 의장은 “지금으로선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상 논의는 시기상조”라 선을 그었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것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기준금리가 이미 경제성장을 둔화하는 ‘제약적 수준’에 진입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한 질문은 덜 중요해졌다”면서 이제는 최종금리가 얼마나 될지,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