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남자의 간절한 소원… “월드컵 우승”
■ 창간 31주년 특집 - 카타르월드컵 D-18
메시 - 호날두, 꿈을 향해 ‘라스트 댄스’
만35세 메시, 최고 성적은 준우승
월드컵서 6골… 클럽서 11회 우승
만37세 호날두, 최고 성적은 4위
월드컵서 7골… 클럽서 7회 우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친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1위를 다투는 스타이지만 어쩌면 이번 월드컵이 그들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기에 전 세계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호날두와 메시는 과거와 현재를 모두 포함한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20년 가까이 유럽 프로축구를 지배했다. 그러나 둘은 이미 전성기를 훌쩍 넘었다. 호날두는 만 37세, 메시는 만 35세. 다음 월드컵, 2026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월드컵에서 호날두는 만 41세, 메시는 만 39세가 된다. 따라서 카타르월드컵은 호날두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여겨진다. 특히 호날두는 포르투갈,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주장으로 각 국가의 전성기를 진두지휘했기에 팬들은 유종의 미를 기대한다. 호날두와 메시의 바람도 같다. 카타르월드컵 우승이 축구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꿈이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손색이 없지만 둘은 공교롭게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더구나 2010년대 중반까진 대륙국가대항전에서도 우승하지 못했기에 메이저대회 징크스 논란을 겪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메시가 2021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무관의 한을 풀면서 이젠 월드컵 우승만 남게 됐다.
호날두와 메시는 4차례씩 월드컵에 출전했다. 호날두는 2006 독일에서 개인 최고인 4위, 2010 남아공에서 16강, 2014 브라질에서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메시는 독일과 남아공에서 8강, 브라질에선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준우승, 러시아에선 16강에 머물렀다. 메시는 특히 브라질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받았으나 웃지 못했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17경기 7득점, 메시는 19경기 6득점을 남겼다.
호날두와 메시는 월드컵 우승만 맛보지 못했을 뿐 이미 대표팀에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있다. 호날두는 2003년 A매치에 데뷔, 지금까지 191경기에 출전해 117득점을 올렸다. 전 세계 모든 선수를 통틀어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메시는 164경기에서 90득점을 작성, 호날두와 알리 다에이(이란·109골)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자국 최다 출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동안 깨지지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호날두와 메시가 역대 최고로 꼽히는 건 대표팀만이 아니라 프로 무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클럽에서 20년 동안 949경기에 출전해 701득점, 경기당 평균 0.74골을 터트렸다. 메시는 2004년 데뷔해 18년 동안 862경기에서 706득점, 평균 0.82골을 넣었다.
또한 호날두는 정규리그에서 7차례 우승, 메시는 11차례 우승했다. 정규리그 득점왕 역시 메시가 8회로 5회의 호날두를 앞선다. 특히 호날두와 메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함께 활동하며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역대 득점 1위(474골), 호날두는 2위(311골)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호날두가 메시를 제쳤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고, 득점왕을 7차례 차지했다. 메시는 4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 득점왕으로 6차례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140골을 작성, 이 부문 역대 1위이다. 메시는 127골로 호날두에 이어 2위다.
그런데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2022∼2023시즌 초반엔 메시가 펄펄 날고 호날두는 부진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메시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경기에 출전해 11득점과 14도움을 남겼다. 반면 호날두는 올 시즌 14경기(8경기 선발)에서 3득점과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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