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유의 4번째 자이언트 스텝…파월 “금리 인하 시기상조”

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2022. 11. 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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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상 초유의 4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 시각) 오는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이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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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금리 5.0% 가능성 시사…뉴욕증시 하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폭 줄일 수도”

(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월2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답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상 초유의 4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다만 '금리 인하'는 아직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 시각) 오는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금리 인하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이다. 연준은 이날 사상 초유의 4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여지도 남겨놨다.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이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방침은 이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등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시장은 오히려 다른 발언에 더 주목했다.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 9월 FOMC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내년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인 4.6%를 넘어 5.0%에 다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55%, 2.50%, 3.36%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면서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방침임을 확인했다. 이어 "역사는 너무 이르게 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한다"며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이미 경제성장을 둔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한 질문은 덜 중요해졌다"며 이제는 최종금리가 얼마나 될지,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물가가 잡힐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제성장이 추세 이하로 내려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충분히 긴축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가상승률이 아직도 예상보다 높고 노동시장은 과열된 상태여서 문제가 될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

미 경제가 경착륙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기는 하지만 "더욱 어려워졌고 지난 1년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좁아졌다"고 우려했다. 경기침체에 관한 질문에는 "누구도 경기침체가 올지 안 올지 알지 못한다"면서 "경기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심할지도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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