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역대급 미사일 도발..북한 주민들 전혀 모른다
軍 미사일대응까지 했지만
노동신문 언급 한줄 없어
“무력 도발 알려지면
내부 결속 이탈 우려“
軍 미사일대응까지 했지만
노동신문 언급 한줄 없어
“무력 도발 알려지면
내부 결속 이탈 우려“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고 100여발의 포병사격을 가하는 역대급 도발을 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는 정작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에따른 우리 군의 대응 등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대신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주의환기와 함께 보건 인력들의 모습과 농업지도 모습 등을 게재했다. 보건소·양떼 목장 사진만 보여주면서 북한 당국이 내부 통제에 나서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북한은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사상 최초이며, 울릉도에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북한은 또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고,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 공해상에 대응사격으로 맞섰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처럼 역대급 도발에도 관영매체에서 전혀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경제상황 등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 박사는 “북한 관영 매체들은 수개월째 농업정책 및 코로나 대응만 보도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무력시위 등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코로나·태풍 등으로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까지 높여 민심이 이반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면 국제사회 제재가 더 심해져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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