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흥 핵심사업인데…문예회관 첩첩산중
[KBS 대전] [앵커]
아산시가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문체부흥을 내세우며 각종 문화예술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구심점이 될 문예회관은 20년 가까이 답보상태입니다.
특히 문예회관 터까지 이미 사놓은 상태지만 예산과 규모 문제로 정확한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전체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문예회관이 없는 아산시입니다.
현재 5백석 규모의 아트홀과 강당 형태의 시민홀이 있지만 시민과 문화예술인의 욕구와 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동현/한국예총 아산지회장 : "참 예술인으로서 창피한 얘기고요. 이왕 지을 거면 천5백 석, 천6백 석은 돼야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3년 전 임대형 민자사업으로 천2백억여 원을 투입해 천3백 석 규모로 건립을 추진했지만 경제성에 가로막혀 사업이 좌초됐습니다.
이후 자체 재정으로 8백석 규모의 문예회관을 2025년까지 짓기로 하고 2007년부터 70억을 들여 터까지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다시 인구 50만에 대비해 오페라나 뮤지컬, 콘서트 등 대형 공연도 가능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신임 시장이 제시하면서 착공 시점도 가늠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예산이 수백억 가량 느는 데다 시간도 불충분해 아직 정책 결정을 못한 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반면 인근 천안과 평택, 청주까지 감안할 때 시설만 충분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
하지만 국비지원이 어려운 실정에서 충남 제2도시의 문예회관 건립이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어 도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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