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남은 액젓으로 ‘김 황백화’ 치료제 개발
[KBS 대전] [앵커]
김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은 김 수확 철마다 어민들을 괴롭히는 최대 골칫거리인데요.
충남도가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앞바다의 김 양식장이 온통 황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김 생육에 필요한 영양 물질이 부족해 생기는 '황백화' 현상 때문입니다.
주로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가 급증하면서 나타나는데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보니 김 양식장은 때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김 황백화 예방과 치료를 위해 자체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주 원료는 액젓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로 해조류 생장에 도움이 되는 '용존무기질소'가 다량 함유된 데 착안해 황토와 배합해 고형 치료제를 만든 겁니다.
역한 냄새를 막기 위해 친환경 오일로 특수 코팅까지 입혔습니다.
[이천희/충청남도 해양정책과 주무관 : "환경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이걸 코팅처리를 하면 냄새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서서히 영양분을 배출할 수 있어서…."]
그동안 액젓 찌꺼기를 처리하는 데 골머리를 앓아왔던 액젓 생산업체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김재범/액젓 생산 업체 대표이사 : "찌꺼기 처리가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은데 경비 문제라든가. 그래서 일거양득이에요. 우리는 찌꺼기를 치워서 경제적으로 이익을 보고…."]
충남도는 이번에 개발한 김 황백화 치료제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김 생산에 맞춰 현장에 시범 적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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