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차전 3주 앞두고 에이스 손흥민 수술… 벤투호, 플랜B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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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우리 시간으로 11월24일 오후 10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동안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다가 본선을 앞두고 펼쳐진 6월과 9월 평가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와 프리롤 역할 등을 맡겼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레바논,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을 때 황의조-조규성 투톱을 가동,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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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정상 컨디션 아닐 수 있어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벤투호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우리 시간으로 11월24일 오후 10시다. 약 3주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날벼락이 떨어졌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이 안면 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른다. 아직은 지켜봐야하지만, 일단 대표팀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플랜B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은 왼쪽 눈 주위의 골절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술 후 토트넘 의료진과 회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수술 이후 추가로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이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에서 전반 24분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 중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안면이 강하게 부딪혔다.
상대와 강하게 충돌한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장 안에서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한 토트넘 의료진은 더 이상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다. 코와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손흥민은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바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토트넘 구단은 아직 손흥민의 재활 기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자체로 벤투호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다.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컨디션이 완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손흥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대표팀의 간판이다. 전 세계 톱클래스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벤투호 공격 전술의 키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동안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다가 본선을 앞두고 펼쳐진 6월과 9월 평가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와 프리롤 역할 등을 맡겼다. 손흥민의 뛰는 위치에 따라 한국의 포메이션과 전술이 바뀔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크다.
그런 손흥민이 본선 첫 경기를 3주 앞두고 수술을 받게 되면서 많은 것이 꼬이게 됐다. 일단 대표팀은, 손흥민이 '없는' 상황을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만약 손흥민이 제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대표팀도 새로운 계획으로 월드컵에 임해야 한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최종 예선처럼 4-2-3-1 전술을 가동한다면 왼쪽 측면 공격수에는 황희찬(울버햄튼)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은 최근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갈 때 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한국 공격에 힘을 더한 바 있다.
투톱을 가동할 경우에는 황의조(울버햄튼)-조규성(전북) 조합이 출전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레바논,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을 때 황의조-조규성 투톱을 가동,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최근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큰 신뢰를 얻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투톱의 한 자리를 맡을 수 있다. 판단에 따라 이강인(마요르카)을 발탁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그동안 손흥민 중심으로 전술을 꾸렸던 벤투호이기에 남은 3주 동안 새로운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대비는 해야한다. 물론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손흥민이 탈 없이 돌아오는 것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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