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퍼뜨리고 대립구도 부각… 트럼프 · 보우소나루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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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10월 22일 공화당 후보 지지연설을 위해 정치 텃밭 텍사스를 찾아 "미국을 안전하고 성공적이며 영광스러운 국가로 만들기 위해 내가 대선에 다시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미국도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에 여전히 휘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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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1주년 특집 - K 정치 실종, 미래 찾는다
전세계서 ‘팬덤정치’ 횡행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10월 22일 공화당 후보 지지연설을 위해 정치 텃밭 텍사스를 찾아 “미국을 안전하고 성공적이며 영광스러운 국가로 만들기 위해 내가 대선에 다시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모인 ‘트럼피(Trumpie·트럼프 열성팬)’들은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전 세계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미국도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에 여전히 휘둘리고 있다. 지금 지구촌에는 가장 부유한 나라부터 가장 가난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 본산으로 불렸던 미국·유럽부터 아시아·중남미까지 곳곳에서 팬덤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등에 따르면 팬덤 정치를 활용하는 지도자들은 전체주의자들과 달리 일단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선거를 통해 공직에 진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열성 지지자 사이에 거짓을 퍼트리고 자신을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엘리트와 맞서 싸우는 강력한 국민의 옹호자로 포장한다. 이 과정에서 공공영역의 문지기 역할을 했던 언론 등 전통기관의 신뢰는 떨어진 반면 팬덤을 극대화할 수 있는 SNS 활용은 극대화된다. 특히 코로나19, 경기침체, 경제 불평등 심화 등 상황에 내몰리면 강한 지도자를 소구하는 여론은 한층 커진다. 지난 9월 1∼2일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벌인 여론조사에서 미국민 33%가 ‘국민이 뽑은 유약한 지도자보다 선출되지 않았지만 강한 지도자가 낫다’고 답하기도 했다.
팬덤 정치는 모든 정치적 논란을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양극화하고 대립구도를 계속 강화하며 자양분을 얻는다. 그래서 좌우도 가리지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은 극우 또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반면,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좌파 성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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