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美 FOMC, 기대감이 실망으로…증시 부담 'UP'

고종민 2022. 11. 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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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봇(Pivot,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사라졌다.

2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1월 FOMC 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 예상은 금리 인상폭의 조절과 예상보다 이른 인상 속도 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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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금리인상 폭 5% 가능성…12월 FOMC까지 증시 하방 압력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봇(Pivot,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사라졌다.

2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1월 FOMC 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피봇 발언은 없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최종 폭이 5%대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국내 증시의 경우, 단기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일 상원 은행위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2.03.21. [사진=뉴시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은 금리 인상폭의 조절과 예상보다 이른 인상 속도 완화였다. 파월 의장은 단호하게 “금리를 빠르고 강하게 인상해왔으나, 최종 금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며 “최종 금리는 과거(9월)에 예측한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금리 인상 속도 완화는 금리를 얼마나 높게 인상하고, 통화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인지에 비해 훨씬 덜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논리의 핵심은 높은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였다. 시장에선 파월의 입장을 두고 금리를 올려서 오는 부작용이 덜 올리거나 피봇을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아직 물가가 잡히지 않은 가운데, 고용 시장이 탄탄한 만큼 시장이 금리 인상을 버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대로 (FOMC) statement(성명서)에는 ‘속도조절’을 암시하는 문구가 들어가긴 했다”며 “하지만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 이후 나온 지표들을 보면 기준 금리가 더 놓아져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준금리 5%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파월은) 속도조절, 피봇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며 천천히 올리겠다고 한 것이지 안 올리겠다고 한 적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여전히 물가에 부담이 큰 상황에서 긴축 기조가 계속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며 “동시에 (그는) 인상 폭을 감속하는 것을 인상 중단이나 인하로 연결하려는 시장의 기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내년 금리 인상 폭이 기존 4.75%에서 5%로 올라갈 전망이다. 파월이 앞서 12월 점도표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 한 바 있으며, 최종금리(터미널 레이트(Terminal rate)에 대한 베이스 시나리오를 기존 4.75%에서 5.0%로 상향 조정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2023년 1분기 5%로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기대감이 악재로 바뀌면서 국내 증시는 12월 FOMC 회의 전까지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기조를 전환한다면, (내부 요인보다) 외부요인인 ‘글로벌 금융 안정성’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신용과 신흥국 관련 리스크 지표들 지속적으로 트랙킹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12월 FOMC 회의 전까지 단기적으로 하단을 열어둬야 한다며 ”밸류에이션은 과거 이익 정체수준에서 받았던 10 배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10배 수준은 2200포인트(pt)“라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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