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사태 보상’ 반영 안됐는데…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작년 동기比 10.6%↓

김현주 2022. 11. 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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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 발표, 올해 7∼9월 성과 집계 / 지난달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따른 '먹통 사태' 여파 반영되지 않아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50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736억 원을 13.4% 하회했다.

매출은 1조8천58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372억 원으로 84.2% 줄었다.

매출 중 53%를 차지하는 플랫폼 부문 성과는 9천86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전 분기 대비 6% 늘었다.

톡비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4천674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은 가운데 톡채널 매출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 전 분기 대비 14% 올랐다.

포털비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 감소,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1천98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확대와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의 꾸준한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61%, 전 분기 대비 9% 성장한 4천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8천718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 대비 6%, 전 분기 대비 2% 성장한 2천313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7%,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2천502억 원이다. 미디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941억 원이다.

게임 매출은 2천9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지난해 오딘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영업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9%, 전 분기 대비 3% 늘어난 1조7천84억 원이다.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천763만여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83만 명, 전 분기 대비 13만 명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전체적인 연결 매출은 지속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플랫폼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부문 중 게임 사업이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하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는 합리적인 수준의 투자와 성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적 발표는 올해 7∼9월 성과를 집계한 것으로,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먹통 사태'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다만 이 사태로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은 점을 고려해 대책 마련과 보상책 검토 등을 재차 언급했다.

카카오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로서 이에 부합하는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이용자와 파트너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불황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사용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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