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일선 경찰관만 책임 묻는다면 국민 결코 납득 못해”

최현주 2022. 11.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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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회견에서 웃고 농담했다.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욕보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를 재구성하겠다는 각오로 엄정하게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그래야 이 사태를 수습하고 새로운 각오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일선 경찰관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국민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느냐. 공직자는 공복(公僕)”이라며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공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도, 국민들을 섬길 수도 없을 것이다. 윗사람일수록 책임의 무게는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총리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와 동시통역에 문제가 생기면서 진행이 매끄럽지 않던 상황에서 국가의 책임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농담을 섞어 답하고 웃음을 지어 ‘부적절한 농담’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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