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4%]한미금리차 1%p 확대, 한은 빅스텝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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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 한국은행도 0.50%p 빅스텝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한미 금리차는 1%p로 넓혀진 상황에서 경기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금리 인상폭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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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 한국은행도 0.50%p 빅스텝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한미 금리차는 1%p로 넓혀진 상황에서 경기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금리 인상폭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3.00∼3.25%에서 3.75∼4.00%로 0.75%p 올렸다. 지난 6월과 7월, 9월에 이어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이달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 한번 0.50%p 빅스텝으로 금리를 인상할지가 관심이다.
일단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통계청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보다 5.7% 상승하면서 5%대 상승률을 이어간 데다 상승폭이 석달만에 오히려 소폭 오르며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됐다. 한은은 물가가 5~6%대를 이어가는 한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특히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차는 1%p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이후 약 3년만이다. 과거 한미 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것은 지난 2000년 1.5%p였다. 당연히 이로 인한 자본 유출 우려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평가다. 또 미국이 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간다면 한미 금리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이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일종의 피봇(pivot, 정책 변화)으로 간주하려던 인식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통화당국의 행보가 높은 물가에 대응하는데 집중됐고 경기 위축을 감수하는 수준에 이르는 만큼 내년까지도 현재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물가 부담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12월 FOMC에서도 0.75%p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상폭이 문제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는 빅스텝을 결정했지만 0.25%p 금리를 인상하자는 소수의견도 2명이나 있었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를 고려하면 이 같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는 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제롬파월 의장은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구간으로 깊숙이 진입함에 따라 이제는 금리인상 속도보다는 최종 금리수준과 지속기간이 중요하며, 이전 예상시 보다 최종 금리수준은 높아졌고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한국은행 워싱턴 주재원은 이번 FOMC 결과와 관련 "파월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달성하기까지 갈 길이 남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피봇 기대 가능성을 차단하였으나 정책결정문에 금리인상 속도 고려요인이 명시된 점을 볼 때 12월 FOMC에서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참석자들간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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