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포함 3발 발사

박은경 기자 2022. 11. 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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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도발…장거리 1발·단거리 2발 추정
공군 KF-16 전투기가 2일 동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 이북을 향해 스파이스 2000 유도폭탄을 발사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응해 사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제공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전날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 가량을 퍼부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에 나선 것이다.

합참은 “군은 오늘 오전 7시 40분경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됐다. 군은 이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한반도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총 25발 가량을 퍼부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51분쯤 서해상으로 SRBM 4발, 오전 8시51분쯤 동해상으로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 오전 9시12분쯤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10여발,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NLL을 넘은 미사일은 강원 원산에서 발사돼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쪽 57㎞·울릉 서북쪽 167㎞ 해역에 떨어졌고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의 연이은 고강도 도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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