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경찰 일부 경질로 유야무야 하면 참사 본질 흐리는 것"

"무능력한 정부 대응 진상조사해야…박희영 구청장, 공직자 자격 없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이태원 참사'를 놓고 경찰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 몇 사람을 경질하는 것으로 사태를 유야무야하는 것은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백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경찰의 부실한 대응은 있었지만 시민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책임이 무시될 수 없다"며 "행안부 장관을 포함, 이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 등을 진상조사 대상으로 고려해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역할을 다했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관련해서는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다했다는 것이 거짓말로 드러났고 만약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이었다면 파면 대상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 책임감과 공감 능력이 전혀 없고 공직자로서의 자격과 능력이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집권 여당에서 야당이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나쁜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원인을 감추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을 다물라라고 하는 것을 어느 국민이 용인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