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도 안가요" 157km 에이스 특별관리, KS 판도를 바꿀수 있다 [KS]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키움 에이스 안우진(23)의 투혼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안우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손가락 물집 때문에 고전해야 했고 결국 SSG 타선을 상대로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남긴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물집은 터졌고 출혈까지 하면서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96이닝을 던져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맹활약하면서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안우진은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했고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가을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미 이때도 손가락 물집 이슈가 있었지만 안우진은 어떻게든 버티며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오면서 한계가 온 것일까. SS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최고 157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고도 손가락 물집 때문에 조기 강판된 안우진. 강판될 당시 그의 유니폼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공을 잡았는데 피가 살짝 묻어 있더라. 특히 3회에는 피가 많이 났다. 통증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린 안우진. 그래도 키움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경기가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늦게 끝났더라"는 안우진은 "내가 더 많이 버티고 내려왔어야 했는데 형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키움은 1차전은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1-6으로 완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키움으로선 안우진이 한번이라도 더 등판해야 승산을 가질 수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아직 특별히 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안우진의 등판 여부에 대해 신중함을 나타냈다.
안우진은 어떻게든 '특별 관리'를 해서 남은 경기에 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일단 굳은 살이 배긴 부분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라면서 "구단에서 준 골무도 끼고 있고 사우나도 가지 않고 있다. 씻을 때도 물에 닿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라는 안우진. 과연 그의 바람대로 다시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요소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SSG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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