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놀란 국민들, 영상·SNS 이용 급증…트위치 41%나 증가

김나인 2022. 11. 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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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태원 참사가 국민들의 영상 플랫폼·소셜미디어 이용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 서비스와 소셜미디어 이용량이 급증한 것은 참사 직후 현장의 끔찍한 장면을 담은 콘텐츠가 이들 플랫폼에 다수 게시됐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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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시간, 하루새 유튜브 7%·틱톡 11%·트위터 21% 늘어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태원 참사가 국민들의 영상 플랫폼·소셜미디어 이용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이들 플랫폼을 통해 여과 없이 유포된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늘어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의 3일 통계에 따르면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유튜브·틱톡 등 영상 플랫폼과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 주요 소셜미디어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이용 시간이 일제히 늘었다.

유튜브의 3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MAU는 2498만여 명으로, 전날보다 72만5000여 명(2.99%) 증가했다. 유튜브 MAU가 하루 사이 70만 명 넘게 뛰어오른 것은 모바일인덱스가 집계를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유튜브 총 사용 시간은 전날보다 7% 늘어난 5163만여 시간이었다.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 역시 지난달 30일 MAU가 173만여 명으로 하루 새 4.01% 늘었고, 사용 시간은 238만여 시간으로 11.18% 증가했다. 트위치와 아프리카TV는 이용자와 이용 시간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트위치는 이용자가 97만8000여 명으로 전날보다 23.71% 뛰었고, 사용 시간은 106만여 시간으로 41.53%나 증가했다.

아프리카TV는 이용자가 85만 8000여 명으로 18.63% 늘며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월 9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용 시간은 125만여 시간으로 36.65% 급증했다. 주요 소셜미디어들도 이태원 참사 다음 날 이용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의 지난달 30일 이용자는 1069만여 명으로, 전날보다 20만여 명(1.92%) 늘었다. 사용 시간도 740만여 시간으로 하루 새 11.37% 올랐다. 페이스북도 같은 날 이용자가 477만여 명으로 4.19% 올랐다. 사용 시간은 344만여 시간으로 하루 만에 21.25%가 늘었다.

트위터는 이날 이용자가 269만여 명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용 시간 역시 239만여 시간으로 21.28% 급증했다.

영상 서비스와 소셜미디어 이용량이 급증한 것은 참사 직후 현장의 끔찍한 장면을 담은 콘텐츠가 이들 플랫폼에 다수 게시됐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는 정부와 각 플랫폼 측이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서기 전이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사고 관련 콘텐츠를 과도하게 접하면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하는 한편 플랫폼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찬호 마음누리정신과의원 원장은 "현장 사고 영상이나 사진을 반복해서 시청하는 행위는 '미디어 노출로 인한 트라우마'(Media-induced trauma)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관련 영상물 시청을 최대한 자제하고,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적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 치료를 받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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