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스러워”..임수향·홍석천·옥주현, 이태원 참사로 지인·동료 잃고 비통[Oh!쎈 이슈]

강서정 2022. 11. 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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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향과 방송인 홍석천,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소중한 지인들을 하늘로 떠나 보냈다.

고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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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배우 임수향과 방송인 홍석천,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소중한 지인들을 하늘로 떠나 보냈다.

임수향은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었던 고(故) 배우 이지한과 이별했다. 고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고 이지한은 ‘꼭두의 계절’을 촬영하고 있었던 상황. 고인과 이 드라마에 출연한 임수향은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해. 어제 원래 너와 하루 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너의 부모님께서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마디 응원의 한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할게.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홍석천은 가깝게 지내던 지인을 잃었다. 그는 ‘이태원 지킴이’라고 불릴 정도로 20여년 간 이태원에서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 이태원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태원 압사 참사로 안타깝게도 지인이 사망했다.

홍석천은 “어젯 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 걸. 더 자주 만날 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습니다. 이십년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 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하고픈 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입니다. 저와 같은 마음, 온 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습니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일도 하고 친구들과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 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옥주현도 이태원 참사로 같이 일했던 동료를 잃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2일 “심하게 고된 촬영 중에도 늘 햇살처럼 맑게 웃던 OO. 졸작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던 OO와의 시간, 대화가 선명해질수록 감각과 감정이 어찌할 바른 모른 채로 점점 더 요동치고 종일 땅이 꺼져라 한숨만 파게 되더라. 인생 참 덧없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인사 나누셨던 분들, OO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OO가 편연히 잠들 수 있도록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서. OO아! 나도 너를 정말정말 좋아했어. 고마워 많이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옥주현은 이태원 참사로 떠난 지인과 찍었던 사진을 공개하며 추모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홍석천, 옥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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