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 어제 하루 1천억원 하늘로 날렸다…1년치 쌀 살 돈

북한이 하루에 미사일을 25발씩 발사하며 7000만달러(약 997억원) 가까이 지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이 한 달 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드는 돈과 맞먹는 금액이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한 발에 200~300만달러 정도 든다며, 북한이 이를 발사하는 데 총 5000만달러에서 75000만 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이번에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다른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한 발에 1000~1500만달러 가까이 드는 중거리 미사일보다는 한 발에 200~300만달러 드는 단거리 미사일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7000만달러는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 이전에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쌀 규모다. 북한의 쌀 수입은 팬데믹 이후 크게 줄어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한 달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액수와도 비슷하다. 북한이 지난 8, 9월에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규모는 각각 7154만달러, 9007만달러였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복지는 뒤로 하고, 미사일 시험과 군사력 증강에만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주민 복지보다 무기를 우선시하겠다는 북한 정권의 결정은 인권 유린과 반인륜적 범죄 중 하나일 뿐이다”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136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겪은 1994년(약 150만톤)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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