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주세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에 학교에서는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달고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오징어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장난감, 문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팔렸다.
그리고 미디어 세상이 어른들만 이야기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활동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학교에서는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달고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오징어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장난감, 문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팔렸다. 당시 드라마는 청소년 관람 불가였기에 내가 볼 수 없었음에도 이 드라마를 패러디한 예능, 유튜브 콘텐츠를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내가 이 드라마를 봤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곤 했다. 친구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예능이나 유튜브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나와 내 친구들은 이 드라마를 직접 볼 수 없음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보고 들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학교나 학원 숙제를 하다 보면 뉴스나 기사를 검색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기사 하나에도 수많은 광고가 붙어있다. 다이어트 제품이나 대출처럼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이들과 전혀 상관없거나 보기에 조금 불편한 광고가 대부분이다. 창에 있는 엑스 버튼을 눌러 광고를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버튼은 너무 작다. 심지어 잘못 눌려 광고 사이트에 접속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렇게 나와 비슷한 또래 아이들은 인터넷에서 무섭거나, 잔인하거나, 보기 불편한 자극적인 내용을 쉽게 그리고 많이 접한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최근 유행이나 관심 있는 것을 찾기도 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거나 학습하기도 한다. 우리는 미디어 매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이용하는데 미디어를 제작하는 어른들은 어린이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다니는 학교나 통학로 앞에는 어린이보호구역이 있어 아동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 마찬가지로 미디어 세상에도 미디어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어린이보호구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디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만큼은 아동에게 두려움을 주거나, 자극적이고 부적절한 영상이나 광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안전장치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고를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 세상이 어른들만 이야기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활동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아동에게 안전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디어 어린이보호구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동이 직접 미디어 속 아동권리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정책을 제언할 수 있도록 '미디어 아동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경원 부위원장 "젊은 세대가 아이 낳을 수 있는 사회 만드려면?" - 베이비뉴스
- "초1 수학 '지문' 너무 어렵다... 이러다 애들 '수포자'될라" - 베이비뉴스
- 칭찬 이렇게 하면 아이를 망칩니다 - 베이비뉴스
- "세월호 땐 못 한 일들, 지금은 반드시 하라" - 베이비뉴스
- 핼러윈 참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의 자세 - 베이비뉴스
- 수줍음 많고 자기 것 잘 못 챙기는 아이가 걱정되세요? - 베이비뉴스
- 비유법, 아이와의 일상 대화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 베이비뉴스
- "승무원이 되고 싶은 내 꿈을 향해 더 높이 Fly!" - 베이비뉴스
- 유난히 잘 삐지는 아이, 달래주는 걸 줄여야 합니다 - 베이비뉴스
-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3년 만에 다시 열린 도화동 어르신 경로잔치 - 베이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