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공 던진 모리만도의 대타 선발 키움전 3패의 오원석-29개 공 던지고 선발로 나서는 요키시' KS 3차전의 향방은?[마니아포커스]

정태화 2022. 11. 3. 08: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가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SSG 오원석이 한국시리즈 승패 향방에 결정적 변수가 될 3차전에 1차전서 마무리로 나서 39개의 공을 던진 모리만도의 대체 선발로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홈에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를 투입해 간신히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SSG는 "그래도 1차전 패했지만 2차전서 이겨 다행이다"며 위안을 삼았고 적지에서 1승을 나누어 가진 키움으로서는 발걸음도 가볍게 홈으로 향하게 됐다.

1승1패 뒤의 3차전 승패는 2022 KBO 한국시리즈 우승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일전이란 뜻이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4일 장소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3차전 선발투수는 SSG가 오원석,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각각 예고됐다.

오원석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3년차 좌완이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오원석은 지난해 7승(6패)에 이어 올해 31경기에 나서 6승(8패)을 올려 마운드 한 축으로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나름 일조는 했지만 무엇보다 키움에 유난히 약했다.

7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점은 8.14나 되고 피홈런은 5개다.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패수에 가장 많은 피홈런이다.

이 가운데 선발로 나선 3경기에 나서 모두 패했고 평균자책점은 7.71(16⅓이닝 14자책점)에 피홈런이 3개다. 이중 2개를 야시엘 푸이그에게 허용했다. 나머지 1개 홈런은 시즌 도중 KIA에 트레이드된 박동원에게 맞는 만루홈런이었다.

나머지 4경기는 구원으로 나섰다. 불펜에서는 승패가 없었고 평균자책점은 9.00(8이닝 8자잭점)이다. 구원으로 나서도 피홈런은 2개로 푸이그와 송성문에게 각각 맞았다.

오원석의 지난 3년 동안 키움전 통산 성적은 1승4패 평균자책점 7.60(34⅓이닝 29자책점)이다. 2021년 6월 11일 문학경기에서 최원태와 선발로 맞붙어 5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한 기억은 있다.

이러한 오원석을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3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내정해 놓았던 외국인투수 숀 모리만도를 1차전에서 마무리로 활용을 해 버렸기 때문이다.

SSG는 5-4로 1점차로 앞서던 9회초 마무리로 나선 노경은이 1사 뒤 대타 전병우에게 2점홈런을 허용해 5-6으로 역전이 되자 모리만도를 노경은의 뒤를 이어 2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마무리로 내 보냈다.

3차전 선발로 내정한 모리만도를 리드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역전을 당한 뒤 마무리로 내 세운 것은 다소 의외였지만 수긍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바로 SSG 김원형 감독의 의도는 모리만도에게 키움의 2타자를 상대하면서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무대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라는 좋은 의미의 등판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 의도는 9회말 김강민의 대타 동점 홈런이 나오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접어 들면서 빗나가고 말았다.

연장 승부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인 모리만도를 뺄수가 없었다. 따라서 모리만도는 연장 10회에도 등판했고 푸이그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2사 뒤 전병우에게 결승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이 바람에 모리만도는 1⅔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3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결국 2타자만 간단하게 승부하고 3차전 선발로 대비하려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3차전 선발이 불발되고 4차전에서나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 불펜으로 나서 1.1이닝동안 29개의 공을 던진 요키시는 예정대로 3차전 선발로 나서 오원석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연합뉴스]
이러한 오원석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요키시도 SSG를 상대로는 올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15(17⅓이닝 8자책점)다. 그러나 통산성적으로는 4승4패다. 요키시가 KBO 리그에 발을 들여 놓은 2019년 2승1패, 2020년 2승을 올렸으나 지난해부터는 6게임에서 승리없이 2패만 당했다.

요키시도 1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섰다.

키움이 0-2로 뒤지다 5회초 SSG의 잇단 실책성 플레이 2개로 2-2로 동점을 만들자 5회말 2번째 불펜으로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요키시도 5회에 최정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역전 점수를 내 준 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실책으로 나간 후안 라가레스를 2루에 두고 최원태에게 마운드를 인계하고 물러났다.

1⅓이닝동안 7타자를 상대로 29개의 공을 던지고 2실점(1자책점)이다.

던진 공의 갯수 차이는 10개밖에 되지 않지만 요키시는 3차전에 선발로 나서고 모리만도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SSG는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팀내에서 키움에 가장 약했던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여전히 불펜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오원석이 4~5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버텨주면 한번 붙어 볼만한 카드라는 뜻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9개 공밖에 던지지 않고 이틀을 쉬어 요키시가 선발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과연 3차전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까?

.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