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이태원 참사 애도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이선명 기자 2022. 11. 3. 08:38
배우 정우성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우성은 2일 인스타그램에 시인 김의곤의 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전문을 공유하며 이태윈 핼러윈 참사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김의곤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는 이태윈 핼러윈 참사 추모 시로 이번 참사에 대한 애통한 마음과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표현한 시다. 김의곤은 경남도민일보에 이 시를 기고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이태윈 핼러윈 참사 추모를 함께하고 있다.
‘이태원 173-7,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 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얼마나 무서웠겠지 그 밤, 얼마나 원통했겠지 그 순간’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등의 구절로 이뤄져 있다.
정우성은 여러 사건 사고이나 사회적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목소리를 내 온 연예인이다.
이하 정우성이 올린 김의곤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시 전문
이태원 173-7 / 그 좁은 골목길에 / 꽃조차도 놓지 마라 /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 뒤로…뒤로…뒤로… /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 너의 마지막 절규에 /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304명 생때 같은 아이들 /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 /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마라! /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 / 반성없는 어른들 끝없이 원망케 하라!
그리하여 아이들아 용서하지 마라! 참담한 부끄러움에 울고있는 우리를…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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