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진→RM…솔로 프로젝트로 더 넓어질 BTS 유니버스[초점S]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지난 6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하며 각자 하고 싶은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그 선언대로 이들은 솔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꾀하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RM은 방탄소년단의 솔로 프로젝트 세 번째 주자로 나선다. RM은 롤링스톤을 통해 공개된 미국 팝 스타 퍼렐 윌리엄스와의 대담에서 "솔로 앨범 작업을 90%가량 마무리했다"고 밝혔고, 앨범은 이달 25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RM은 믹스테이프를 발표하며 활발한 솔로 작업을 펼쳐왔다. 또 영국 밴드 혼네(HONNE), K팝 얼터너티브 그룹 바밍타이거, 기타리스트 은희영, 싱어송라이터 이이언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을 펼치기도 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솔로 앨범 역시 어떤 장르를 들고 나올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M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두 멤버가 먼저 솔로 활동에 나서며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첫 주자였던 제이홉은 지난 7월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지금까지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제이홉의 열정과 고민이 담겼다. 타이틀곡 '모어'(More)와 '방화 (Arson)'을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올드스쿨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강렬한 음악들이 채워졌다. 기존 방탄소년단 음악보다 한층 딥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후 제이홉은 크러쉬의 신곡 '러쉬 아워'(Rush Hour)에 참여하며 경쾌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맏형 진은 지난달 28일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매했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이 싱글은 첫 번째로 군 입대를 앞둔 맏형 진이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았다. 진 특유의 감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이 싱글은 가을과 어울리는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머지 멤버들의 솔로 음악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뷔는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솔로 앨범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그는 "음악적으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고, 음악 이외에도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예정부터 많았다"고 했다. RM은 뷔의 솔로 앨범에 대해 "뷔의 집에 가서 들어봤는데 좋은 곡들을 많이 만들어놨다"고 소개했고, 뷔는 "곡들을 이어서 안 어울리면 빼게 된다"며 신중하게 앨범 작업 중임을 밝혔다.
이소라, 아이즈, 싸이, 슈가, 에픽하이, 헤이즈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와 협업했던 슈가는 "장르를 바꿔 해보고 싶다. 광고 음악, 게임 음악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정국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슈가 형 다음에 내겠다"며 어느 정도 플랜이 짜여 있음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10년 가까이 팀 활동을 하며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커져갔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정상을 찍은 뒤부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RM은 "언젠가부터 우리 팀이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앞으로 우리 팀이 어디로 나가야 할지를 모르겠다"면서 심경을 내비쳤다.
차례로 시작한 솔로 활동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고민에 해답을 내려줄 것으로 보인다. 단체 활동 중단 발표 당시 소속사 빅히트 뮤직도 "방탄소년단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던 바다. 솔로 활동과 더불어 일곱 멤버가 다시 뭉칠 그 순간 보여줄 폭발적인 시너지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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