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방출 대상이었는데…맨유, 1년 연장 옵션 발동한다

[포포투=김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디오고 달롯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임 이후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바뀐 것은 팀의 규율이나 전술만이 아니다. 선수들 개인의 경기력도 이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달롯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 중 하나로,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 줄곧 주전으로 기용되며 꾸준한 기회를 받고 있다.

사실상 해당 포지션을 독식할 정도다. 아론 완-비사카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지 않고 잔류했지만, 공격 면에서 달롯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이상 달롯이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한때 방출 대상으로 여겨졌던 선수라는 게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맨유 내에서 달롯의 위상은 바뀐 지 오래다.

특히 공격 면에서 이 점이 뚜렷하게 보인다. 달롯은 전부터 장점으로 여겨지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가담하는데, 자신감까지 붙은 모습으로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한다. 이번 시즌 맨유에서 달롯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든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유일하다고 한다.

실력이 좋아지니, 다른 팀들의 관심도 많아졌다. 현재 AC 밀란과 바르셀로나가 달롯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달롯의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밀란과 바르셀로나는 달롯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는 게 목표였다.

맨유가 순순히 보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 역시 팀 내에서 중요한 선수가 된 달롯을 잡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하지만 당장 계약을 맺는 것은 어려우니, 협상이 이어지는 동안은 달롯을 잡아두기 위해 기존 달롯에게 있던 계약기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고 하는 듯하다.

영국 ‘더 선’은 “맨유는 달롯과 재계약 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달롯을 데리고 있기로 결정했고, 이제 달롯은 적어도 2023-24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달롯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맨유 잔류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별다른 일이 없다면 재계약에도 변수가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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