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타수 무안타도 좋고, 비행기도 오래 탈 수 있다” 송성문이 외치는 우승 찬가

이정원 2022. 11. 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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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타수 무안타도 좋아요. 우승만 할 수 있다면요."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6)은 가을사나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LG 트윈스와 PO 4경기에 나섰으나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에 머물렀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났던 송성문은 "20타수 무안타를 쳐도 좋다. 우승만 좋겠다. 안타 한 개도 안 나와도 상관없다"라고 웃었다.

아직 데뷔 후 우승반지가 없는 송성문은 희망 대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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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타수 무안타도 좋아요. 우승만 할 수 있다면요.”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6)은 가을사나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LG 트윈스와 PO 4경기에 나섰으나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에 머물렀다. 2019년 PO에서 타율 0.625를 기록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를 이끈 그였다.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특출나는 활약을 펼친 건 아니다. 8타수 2안타, 2차전에서는 2루타 한 개도 쳤다.

송성문은 우승만 바라본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그는 자신의 활약보다 오로지 팀의 승리만 바라본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났던 송성문은 “20타수 무안타를 쳐도 좋다. 우승만 좋겠다. 안타 한 개도 안 나와도 상관없다”라고 웃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우리가 전력이 좋은 건 아니다. 준PO, PO 때도 그랬듯이 늘 도전자의 마음으로 시리즈를 임한다. 최선을 다해 기적 같은 결과를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리즈를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준PO 5경기, PO 4경기, 한국시리즈 2경기에 모두 나섰다. 힘들지는 않을까. “나보다 더 어린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라며 입을 연 송성문은 “이기면 피로도가 사라진다. 자신감도 찾고, 지치는 것도 막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베테랑 주장 이용규는 늘 선수들에게 힘을 준다. 베테랑의 말 한마디는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큰 경기 경험이 약한 젊은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는 “용규 선배께서는 늘 하던 대로 자기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팀원들 믿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하셨다”라며 “팀원들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홈런도 치고, PO에서는 (김)재웅이 다이빙캐치도 나왔다. 팀원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모두가 놀랄 만큼 용규 선배 말씀대로 자기 주어진 역할을 다한다”라고 웃었다.

키움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는 지난 1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면 우승할 수 있다. 하나가 되어 우승을 하겠다. 한국시리즈에서 열심히 해 트로피를 쟁취한 뒤 마이애미 자택으로 팀원들을 초대해 승리를 같이 자축하겠다”라고 우승 공약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송성문은 “비행기 오래 타는 거 안 좋아하는데”라고 웃으며 “우승만 한다면 비행기를 오래 타도 좋다. 그냥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SSG는 정규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내주지 않은 팀이다. 확률적으로 우리가 빠르게 시리즈를 끝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6, 7차전까지 가서라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아직 데뷔 후 우승반지가 없는 송성문은 희망 대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을 수 있을까. 키움은 인천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둔 가운데 4일 홈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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