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 2배 급증 예상"…경찰, 인파 집중 예상하고도 대응은 부실

이밝음 기자 2022. 11. 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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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역 인파 집중을 예측하고도 112신고 등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핼러윈데이에 평일이나 통상 주말 대비 이태원 지하철역 승하차 인원이 1.5~2배 이상 증가하고, 곳곳에 인파가 운집해 무질서와 사건·사고가 빈발하기 때문에 주말 이태원파출소 112신고건수도 10월 평균보다 약 2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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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엔 "작년과 달리 유흥업소 영업재개로 주말 인파 집중 가능성"예측
밀집 예상하고 합동순찰·관할조정 등 대책세웠지만 대응 미흡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경찰이 올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역 인파 집중을 예측하고도 112신고 등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에서 제출받은 '핼러윈데이 대책'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는 핼러윈데이가 주말과 이어지며 작년과 달리 클럽 등 유흥업소 영업 재개로 핼러윈 주말에 더 많은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핼러윈데이에 평일이나 통상 주말 대비 이태원 지하철역 승하차 인원이 1.5~2배 이상 증가하고, 곳곳에 인파가 운집해 무질서와 사건·사고가 빈발하기 때문에 주말 이태원파출소 112신고건수도 10월 평균보다 약 2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이에 경찰은 핼러윈데이 주말에 형사·생활질서·외사 합동순찰팀을 운영해 예방순찰과 마약사범 단속을 병행하고,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주재로 핼러윈 상황대응팀을 구성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이태원파출소와 인접 파출소 야간순찰팀 인원을 150% 이상 확보하고 임시 관할 조정으로 112신고처리 공백을 방지하기로 했다. 교통기동대 1개 제대 지원을 요청하고 오후 10시부터 도로상 교통 무질서 행위 예방과 단속도 실시하기로 했었다.

주요위반 행위로 과다노출과 모의총기를 언급하며 관련법률 검토 내용과 현장조치, 처리 절차를 집중적으로 정리했다.

경찰의 이같은 예측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참사'가 발생 당일에는 112신고 등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청이 1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약 4시간여 전부터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112 신고 전화가 총 11차례 접수됐지만, 경찰은 4차례만 현장 출동했고 나머지 신고는 '미출동 종결처리'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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