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젤렌스키, 곡물수출협정 복귀 관해 전화 논의

차미례 2022. 11. 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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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투르키예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협정에 복귀한 것에 대해 전화로 논의했다고 투르키예 대통령실이 밝혔다.

러시아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선언한 지 나흘 만인 2일 협정에 다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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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투르키예 중재로 이뤄진 흑해 곡물수출 항로 재개
에르도안, 러의 협정 복귀 관련 "협조에 감사"

[세바스토폴(크름반도)=AP/뉴시스]러시아가 점령중인 크름반도 내 세바스토폴항에 흑해함대 소속 군함이 정박해 있다. 2014.03.3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투르키예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협정에 복귀한 것에 대해 전화로 논의했다고 투르키예 대통령실이 밝혔다.

신화통신, 타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날 젤레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투르키예가 중재한 곡물수출 문제가 무난히 해결된데 대해 기쁨을 표시하고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선언한 지 나흘 만인 2일 협정에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로를 다시 군사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또 다시 합의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으로 "지금 받은 보증 내용이 충분한 것으로 여겨지며 합의안 이행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보증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날 앞서 서면으로 한 것을 가리킨다. 다시 이행하기로 한 합의안은 유엔과 튀르키예(터키) 중재로 지난 7월22일 서명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항 수출' 건이다. 서면 보장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수출 항로를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 안보회의에서 "튀르키예와 유엔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게 받은 서면 보증이 곡물 거래를 재개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이에 국방부에 합의안 이행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01.

푸틴은 "튀르키예로 가는 곡물은 막지 않을 것"이라며 또 이 협정과 상관 없이 최빈국에 대한 곡물 공급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협정을 무기한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당일 이른 새벽 크름반도 세바스토폴항 내 흑해함대 함선들이 폭발되는 공격을 받았으며 이는 우크라가 영국 해군팀의 도움을 받아 드론 16대를 동원해 저지른 '테러' 행위라고 비난한 직후였다.

러시아가 흑해함대 공격을 이유로 합의안 불참을 선언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용으로 엄격히 제한된 흑해의 안전회랑을 이용해 함대를 공격했다"는 이유였지만 결국 나흘만에 흑해 곡물수출 재개를 승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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