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北, 또 미사일 도발... 전날 25발 발사 이어 '이틀째'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 미사일 자료사진. 사진은 SLBM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최은지 기자]북한이 3일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현재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과 발사 전반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약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M)과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진행한 데 이어 이틀 째 도발을 이어나간 것이다.

3일 합동참모본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미사일 제원과 발사 양상 등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장거리 이상 발사가 가능한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위주의 발사가 이어진 데 비교했을 때, 도발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51분쯤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SRBM 4발을 발사했다. 오전 8시51분쯤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다.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쪽이었던 관계로 오전 8시54분부로 행정안전부 중앙민방공경보통제소를 통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공습경보는 2016년 2월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에 발령된 지 6년 9개월 만이었다. 미사일은 공해상으로 날아가 요격 범위에 해당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어 오전 9시12분쯤부터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쯤까지 북한이 선덕·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과일·온천 일대서 서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6발이 추가로 포착됐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약 25발에 달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