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속도조절 가능하나 중단없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습니다.
시장의 예측대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다만 인상 중단에는 선을 그으며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시장의 예측대로 4연속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 금리는 최고 4%로 높아졌는데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과는 1%p 차이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다만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내놓은 성명에는 전에는 없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의 계속된 인상이 적절하다"면서도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 및 금융에 미치는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속도 조절에 힘을 실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통화 정책의 완전한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누적된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물가에 영향에 미치는 시간차를 감안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에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금리가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해, 한 번에 올리는 폭을 줄이는 대신 인상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9월에 제시된 4.6%를 넘어 최종 금리가 5%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속도 조절을 시사하긴 했지만 최종 금리를 더 올리고 조기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예상보다 매파적 발언이 나오자 뉴욕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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