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미공중훈련에 北 이틀 연속 탄도탄 도발...비행중 ‘단 분리’, 중거리 이상 추정

박준희 기자 2022. 11. 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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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 중 '단 분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전날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으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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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 실시에 북한이 반발하며 연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경기 오산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 상공에서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미사일에 대한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한미가 지난 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예정으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실시하자 북한은 전날 4차례에 걸쳐 25발 정도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특히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 중 ‘단 분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탄도미사일은 최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 등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일본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고 보도했으며, NHK는 일본 정부가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宮城)현 등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으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51분쯤 서해상으로 SRBM 4발, 8시 51분쯤 동해상으로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을 쏜 것을 비롯해 9시 12분쯤에는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10여발,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는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특히 NLL을 넘은 미사일은 강원 원산에서 발사돼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고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또 북한은 전날 미사일 발사 외에 오후 1시 27분쯤 북측 강원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병 사격 100여 발도 가해 NLL 이남 탄착 탄도미사일과 함께 두 차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을 감행했다. 북한의 이같은 고강도 도발은 한미가 실시 중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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