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적토마' 이병규, 박진만호 수석코치 제안 받아...대구행 보인다

김동영 2022. 11. 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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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48) LG 퓨처스 타격코치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당시 기준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키움과 LG, SSG에 수석코치가 될 인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박 감독은 스포츠서울에 "지금 이 코치가 질롱코리아를 지휘하는 부분도 있고, LG쪽도 아직 정리가 안 됐다. 계속 협상을 진행중이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현대-삼성-SK(현 SSG)에서 뛰었고, 이 코치는 LG에서만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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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레전드 40에 선정된 이병규 LG 퓨처스 타격코치가 9월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 SSG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면서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적토마’ 이병규(48) LG 퓨처스 타격코치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46) 감독의 제안을 받았다. 다만, 현재까지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은 지난 10월18일 박 감독을 제1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10월26일에는 취임식도 치렀다. 아직 코칭스태프 조각은 진행중이다. 최대 관심은 수석코치 자리였다. 박 감독은 취임식 당시 “이르면 10월 안에 결정이 날 수도 있다. 아니라면 다음 달까지 갈 수도 있다. 심사숙고중이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당시 기준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키움과 LG, SSG에 수석코치가 될 인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 이 코치가 삼성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복수의 야구 관계자들이 이 코치의 삼성행을 언급했다.

박 감독도 확인해줬다. 단, 당장 오는 것은 아니다. 박 감독은 스포츠서울에 “지금 이 코치가 질롱코리아를 지휘하는 부분도 있고, LG쪽도 아직 정리가 안 됐다. 계속 협상을 진행중이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2일부터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시작했다. 이쪽은 수석코치 없이 치를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선수 시절에는 박 감독과 딱히 접점은 없다. 박 감독은 현대-삼성-SK(현 SSG)에서 뛰었고, 이 코치는 LG에서만 활약했다. 그러나 국가대표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7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로 같이 뛰었다. 이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가 지난 2017년 7월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선수 은퇴식을 마친 뒤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 코치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KBO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97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16년까지 17시즌을 뛰었다. 통산 1741경기,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 OPS 0.817을 기록했다. 1999년에는 30홈런-30도루도 달성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선수 가운데 아직까지도 이병규가 유일한 달성자다. 2007~2009년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기도 했다.

2016시즌 이후 은퇴했고, 해설위원을 거쳐 2017년 11월 친정 LG 코치로 부임했다. 1군 타격보조코치, 타격코치, 잔류군 야수코치를 거쳤고, 2022시즌 퓨처스 타격코치로 일했다. 젊은 선수들을 잘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후에는 질롱코리아 감독으로도 선임됐다.

이와 별개로 KBO리그에서는 삼성 수석코치 부임이 보인다. 이 코치에게도 도전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감독까지 생각한다면, 다른 팀을 겪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KT를 맡고 있는 이강철 감독도 KIA에서 은퇴한 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나 넥센(현 키움)과 두산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후 KT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태형 전 두산 감독 또한 은퇴 후 두산 코치를 지냈고, SK(현 SSG)에서 코치로 옮겼다가 두산 감독으로 돌아왔다. NC 강인권 감독도 두산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뒤 두산-NC-한화를 거쳐 다시 NC에 돌아왔고, 감독까지 올라섰다. KT 이 감독은 “한 팀에만 계속 있으면 매몰될 수 있다. 다른 팀을 경험하는 쪽이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코치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LG 색깔이 강하다. KBO리그에서는 LG에서만 뛰었고,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은 LG 야수 최초의 영구결번이기도 하다. 코치도 LG에서만 했다. 이런 이 코치가 삼성으로 간다. 사령탑까지 오르기 위한 과정이라 봤을 때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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