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러시아군 수뇌부, 우크라에 핵무기 사용 시기 놓고 논의"

김천 기자 2022. 11. 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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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미사일 모습. 〈사진=UPI 연합뉴스〉
러시아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에 전술핵무기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여러 명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군 수뇌부가 이같은 대화를 했다는 내용이 지난달 중순쯤 미 정부 내에 공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대화에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YT는 "러시아군 수뇌부가 이런 논의를 했다는 이야기는 미 행정부를 놀라게 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단지 허언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이동 배치하거나 공격하기 위해 다른 전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매체에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술 핵무기를 2천기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술핵무기는 폭발 위력을 제한해 특정 목표를 타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술 핵무기의 사용은 전쟁의 양상을 바꿀 것"이라며 "그 결과는 무기의 폭발력과 바람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달려 있지만 작은 핵폭발로도 수천 명이 숨지고 우크라이나 일부가 거주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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